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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P.4) 전자영수증 발급 후기 1탄!

피코티 멤버들은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?

안녕하세요! 피코티 멤버 브랜디입니다 :) 저는 다이소부터 시작해서 홈플러스, 스타벅스, 올리브영 등 여러 곳에서 전자영수증을 발급 받아 보았어요. 제가 대형 유통업체들의 전자영수증을 받으러 다니면서 든 생각은 주로 “귀찮아..” “짜증나..”와 같은 것들이었어요. 개인정보가 있어야 전자영수증을 핸드폰에 넣어줄 수있으니 어플을 사용해야한다는 건 오케이. 통합 어플이 제대로 구축돼있지 않아서 업체별로 어플을 하나하나 받아야한다는 것도 뭐...오케이! 그래도 어플을 아무리 뒤져봐도 전자영수증 설정이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거나, 어플을 두 개씩 받고 지점별로 회원가입이 돼있어야한다거나 하는 시스템은 너무 번거로운 것 아닌가요?

전자영수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장들을 돌아다니던 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다이소였어요. 아직은 머릿속에 이론 상으로만 존재했던 전자영수증과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하니 주책맞게 설레기도 했죠. 그런데 이게 웬걸, 결제를 마치자 기대를 짓밟고 종이영수증이 내 손에 있더라고요. 포스기에서 “모바일 영수증만 발급됩니다.”라는 멘트가 나왔음에도 말이죠.!! 종이영수증이 빼꼼 나오는 게, ‘메롱’하며 나를 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. 맞아요. 이건 정말 소비자에 대한 우롱이고 기만이죠. 당장 다른 매장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.

그렇게 그 날 저는 총 7개의 매장을 탐색했습니다. 다행히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곳도 있었어요. 롯데백화점이나 홈플러스는 어플에서 ‘전자영수증만 받기’ 설정을 하기도 편했고, 계산 시 직원분이 이미 전자영수증에 대해 인지하고 계셨으며 당연히 종이영수증도 출력되지 않았습니다.

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업체가 문제점으로 꼽을 점이 한 가득이었습니다.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해야만 전자영수증이 발급되는 스타벅스는 양호한 편에 속했고요. 오프라인, 온라인 모두에 문의해봐도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는 롯데마트와 롭스, 그리고 수차례 연결 끝에 아직 그런 시스템이 마련 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답변을 주는 이랜드는 며칠간 제 두통의 원인이 됐습니다.

저희 피코티는 종이영수증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종이영수증 OUT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. 하지만 전자영수증 협약을 맺었다는 업체들의 상태가 이 정도라면, 대체 어떤 식으로 대중들에게 전자영수증 사용 유도를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 이는 단순히 소비자의 인식만 변화시켜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. 정부와 기업이 소비자와의 약속을 더이상 뒤로 미루지 말길, 부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랍니다.